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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농/단편 2014. 4. 4. 14:21[흑녹/합작] 회식이 끝나고
2014년 3월 14일에 공개한 흑좌대형합작[http://ndminor.tistory.com/entry/tetsuoppanoticeme]에 흑녹 글파트로 제출한 단편입니다. 11월 흑좌온에 낼 흑녹리맨물의 맛보기? 느낌으로 봐주세요 헤헤헤
작성일 : 2014-3-14
쿠로코 테츠야는 몰래 맥주잔에 물을 섞은 맹맹한 맥주를 마시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제법 큰 식당 한 구석에는 그와 같이 일하는 회사 사람들이 한 덩어리로 모여서 같이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다. 쿠로코가 소속된 회사는 대학도서관과 연구소를 상대로 해외 학술데이터 DB를 서비스하는 작은 규모 회사였지만, 임직원을 포함한 회사원 전제가 있으니 20명이 넘는 대규모였다.
그 때문에 사장이 회식에 앞서 주의한대로 식당에 쿠로코의 부서와 아무 상관이 없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 나름 조용히 마시고 있다고 하지만 술 취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임이 당연히 시끄러울 수 밖에 없었다.
원체 쿠로코는 이런 시끄럽고 자신과 그렇게 친분이 있지도 않는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여있는 자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서로 자기들끼리 수다떠는 회식 중반으로 접어들때면 이런 식으로 존재감이 옅은 자신의 특기아닌 특기를 발휘해서 조용히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사람관찰이 취미라서 회사원들의 습관을 관찰하던 쿠로코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다가 우연히 식당 벽면에 붙은 거울을 보게 되었다. 거울 속에선 회사원들이 전체적으로 색소가 옅은 그가 바로 옆에 있음에도 신경쓰지 않고 웃으면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살짝 웃음이 나왔다. 좋은 징조였다.
동료들의 수다는 어디 대학이 계약하는 데 깐깐했다는 지, 이번에 컨퍼런스 준비하는데 환율이 올라서 저번보다 대학도서관들의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그런 일과 연관 이야기이었다. 쿠로코도 그 이야기에 말없이 동조 하다가 다시 맹맹한 술 한잔에 구워둔 불고기를 먹던 중 그의 시선에 테이블 끝에 있는 사장과 자신의 상사인 미도리마 부장이 건배하는게 들어왔다. 미도리마 팀장이 말없이 맥주를 마시고 있는 입술이 눈에 들어오자 쿠로코는 얼굴이 살짝 빨개지고 주위에서 떠들고 있는 소리들이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다른 회사원들이 알면 발칵 뒤집어 질 게 뻔해서 알리지 못하지만 쿠로코는 자신이 직속 상사인 미도리마 신타로 팀장을 몰래 좋아했다. 게이가 남자를 좋아하는 건 당연하기에 어쩔 수 없이 쿠로코는 같은 회사사람인 그에게 마음이 가버렸다.
솔직히 첫인상은 좋았다. 키도 다른 사람보다 엄청 큰데가 군살없는 몸매에 비율이 좋아서 누가봐도 잘빠졌다. 게다가 얼굴도 반듯하니 외모는 회사 누구에게도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도리마 팀장의 잘난 외모 중에서 가장 눈이 가는 건 검은 뿔테 안경 속에 숨은 긴 속눈썹과 에메랄드 같은 눈이었다. 쿠로코는 그 눈을 가장 좋아했다.
술을 마시고 꿈벅거리는 미도리마 팀장의 속눈썹을 보면서 예쁘다고 감상하고 있던 와중에 그의 옆에 있던 사장이 쿵하고 테이블에 머리를 박았다. 바로 옆에 부사장이 있어서 그가 사장을 바로 일으켜 세웠지만 이미 헤롱헤롱해져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았다. 왜 그런가 싶어 살펴보니 그들 주위에 엄청난 양의 빈 맥주병과 소주병이 세워져 있었다.
결국 사장이 먼저 나가 떨어진 바람에 회식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남은 음식을 서둘러 먹고 일어서는 사람들 사이에서 쿠로코는 자신이 멀리 떨어져서 알지 못했던 사장이 쓰러진 이유를 들었다. 사장이 미도리마 팀장에게 술대결을 신청했다는데 그 이유는 미도리마 팀장이 술 취한 걸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단순한 것이었다. 하긴 그가 취하거나 인사불성이 된 모습을 동료들 모두가 보지 못할 정도로 미도리마 팀장은 자기관리에 철저했다.
식당에서 나온 동료들은 다음주에 잘 보자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한 쪽은 시간이 이르니 한 잔 더 하자고 소모임을 만들고 있었고. 무리 뒷쪽에 있던 쿠로코는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했다. 확실히 저녁 8시 초입은 이대로 가기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산 책을 읽고 싶었던 그는 집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가까이 있던 팀원에게 작별인사를 하던 중 오른쪽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리니 미도리마 팀장이 옆에 있던 동료에게 부축을 받고 있었다. 아주 바닥에 넘어진 것은 아니고 잠깐 비틀거린 거 같았는데 주위에 있던 여사원들이 괜히 심하게 호들갑을 떤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쿠로코가 미도리마 팀장에게 안 갈 수는 없었다. 남에게 부축받는 그의 모습을 보니 괜히 질투가 일었다.
“무슨 일이신가요?”
“아, 쿠로코. 자네 팀장님이 비틀거려서 말이야. 역시 아까 사장님이랑 많이 마신거 같네.”
“그럼 제가 대신 부축여 드리겠습니다.”
“음, 괜찮겠나.”
동료는 몸집이 작은 쿠로코가 제일 큰 사람을 부축인다고 나서는게 걱정되었지만 쿠로코가 반대편 팔을 자신의 어깨에 올리고 그의 허리를 잡을 정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니 동료는 순순히 넘겨주었다. 사실 무거워서 더이상 버티기 힘든 것도 있었다.
어지러운 머리를 천천히 흔들던 미도리마 팀장은 자신의 옆구리에 쿠로코가 있는 것을 보자 그는 쿠로코에게 기대고 있던 자세를 바로하고 꼿꼿하게 섰다. 미도리마 팀장이 자신에서 떨어진 게 아쉬운 쿠로코는 허리만 살짝 잡았다.
“나는 괜찮다는 것이다.”
“네,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많이 드신거 치고는 괜찮으신 거 같으시네요.”
“나는 괜찮으니 사장님에게 나 멀쩡하다고 전해달라는 것이다.”
미도리마 팀장이 무표정한 얼굴로, 하지만 긴장감이 풀어진 상태로 쿠로코에게 말하자 그 말을 들은 다른 동료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쿠로코도 그런 자존심 강한 모습이 의외로 귀여워보였다. 하지만 그 귀여운 걸 자신만 보고 싶은 맘에 쿠로코는 미도리마 팀장을 이끌고 동료들에게서 서둘러 빠져나왔다. 그는 갑자기 자기를 잡아 당기는 쿠로코에게 짜증이 나 노려보았지만 별 말없이 따라갔다.
동료들에게 멀어져 번화가를 같이 걷고 있던 중에 미도리마 팀장이 쿠로코에게 말을 걸었다.
“쿠로코, 이 다음에 약속이 있는가.”
“아니요. 딱히 있지 않습니다만.”
미도리마 팀장이 2차를 제안하려고 하는거 같아 쿠로코는 내심 기대했다. 어차피 그의 상황을 봐서 간단하게 먹고 끝낼 것 같지만 그래도 둘이서 술을 마시는 건 처음이었다. 귓가에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신을 올려보고 있는 쿠로코에게 미도리마는 천천히 말했다.
“나와 노래방에 가자는 것이다.”
“네?”
그리하여 지금 두사람은 노래방에 와 있다. 번화가에 있는 노래방 아무 곳이나 들어간 바람에 그들이 들어온 노래방은 공주풍 인테리어로 쿠로코의 눈을 어지럽게 했다. 노래방도 대학 새내기 시절에 갔던 이후로 한 번도 올 일이 없었던 쿠로코는 커다란 화면이 부담스러웠다.
그에 비해 미도리마 팀장은 그런 내색도 없이 노래번호 검색기를 보면서 이런 저런 노래를 거침없이 예약하고 있었다. 그도 자주 온 건 아닌지 새로나온 검색기를 보고 조금 헤매다가 나온지 좀 오래된 노래 위주로 예약했다.
좁은 방안에 단 둘이 있는 건 환영하지만 그게 노래방이라는 점에서 쿠로코는 도저히 기쁜 맘이 들지 않고 오히려 불편했다. 그래도 부하직원이 겪는 일환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탬버린을 들었다. 그리고 시작된 미도리마 팀장님의 노래.
민돈린만 신탄론이 부른 이른바 게자리의 길일에 라는 노래를 선곡했는데 솔직히 쿠로코는 그가 그 좋은 목소리로 느끼하게 노래를 부를 거라곤 생각 못했다. 뚜르르 뚜르르 뚜르르라고 시작한 도입부분은 정말 손발이 오글거려서 쿠로코 자신도 그 자리에서 몸을 부르르 부르르 부르르 떨었다.
게다가 소파에 앉아서 부르는 게 아니라 자리에 일어나 박자에 맞춰서 살짝 허리까지 흔들고 있었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쿠로코는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타격하는 충격에 탬버린 치는 것도 잊어 버렸다.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인가. 내가 사랑했던 미도리마 신타로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아까 식당에서 두고 와버렸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쿠로코는 고개를 돌려 이 상황을 애써 무시하고 싶었다. 그렇게 미도리마 팀장의 눈물없이 보기 힘든 원맨쇼가 길고 긴 4분이 지나서 끝이 나자 팀장은 마이크를 두 손으로 곱게 쥐고 뒤돌아 쿠로코를 보았다.
이미 반쯤 혼이 나가 있던 쿠로코는 그가 자신을 보자 다시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만족스러웠는지 살짝 눈웃움 친 표정으로 자신을 봐주는 미도리마 팀장의 얼굴을 본 쿠로코는 예쁜 표정에 반해 아직 자신이 팀장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역시 이 얼굴을 보면 눈에 콩깍지가 씌여져 어떤 허점도 무시 할 수 있었다.
미도리마 팀장의 노래로 시작으로 두 사람의 노래는 다행히 끊기지 않고 계속 되었다. 팀장이 원하는 대로 같이 듀엣 노래도 불러주기도 했다. 옆에 붙어서 같이 듀엣을 부르니 정말 커플이 된 것 같아서 쿠로코는 이때만큼은 힘내서 노래를 불렸다.
그러다 미도리마 팀장이 힘들어서 잠시만 쉬겠다고 하길래 쿠로코는 시간도 남았겠다 자신이 노래부르고 있겠다고 했다. 그래서 남은 시간을 맞춰서 노래를 부르고 탐장이 앉아 있을 쇼파를 향해 뒤돌아보니 그는 쇼파에 누워서 자고 있었다. 넓은 어깨를 굽혀서 자는 모습을 보니 사람을 더 귀엽게 보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자신이 저 거구를 들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 사람을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하고 있던 쿠로코가 있던 방으로 노래방 알바가 찾아왔다. 그리고 미간을 잔뜩 찌푸린 얼굴로 쇼파에 누워있는 미도리마 팀장과 쿠로코를 번갈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지금 기다리는 손님들 많으시니 추가할 거 아니면 어서 나가주실래요?”
도와주지도 않고 내쫓아 버린 노래방 알바와 사장을 속으로 욕하면서 쿠로코는 천천히 걸어갔다. 그러면 반 쯤 업고 있는 미도리마 팀장의 무게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발걸음 하나 하나에 괴로움의 무게가 느껴진다. 본의 아니게 고행길을 걷고 있다 보니 그동안 마음 속으로 팀장을 범한 죄값을 이제 받는 것 같아서 쿠로코는 허탈하게 웃었다.
다음에는 본인 모르게 그러지 않을테니 일본의 백만의 신님들은 자비를 내려주세요. 그렇게 일본의 모든 신들에게 기도하고 있던 쿠로코 눈 앞에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HOTEL이라고 적혀 있는 큰 건물이 보였다. 그리고 고개를 올리니 LOVE라는 글씨도 보였다. 그 건물을 보자마자 쿠로코는 드디어 신들이 자신의 기도를 들어준 게 분명하다고 감사의 미소를 지었다.
사실 미도리마 팀장을 어떻게든 깨워서 그의 집을 찾아가거나 정 일어나지 않으면 쿠로코 자신의 자취방에 데려가도 좋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쿠로코의 자취방은 시내에서 좀 떨어진 외곽에 있어서 도저히 미도리마 팀장과 같은 거구를 들고 갈 수 없었다. 물론 어디엔가 있을 캡슐 호텔에 그를 재우고 돌아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쿠로코의 다리가 캡슐 호텔을 찾아갈 정도로 버티고 있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가까운 러브호텔에 올 수 밖에.
그렇다. 솔직히 이런 저런 이유들은 다 쿠로코가 미도리마를 여기로 데리고 온 일에 대한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 오늘 아니면 그와 이런 곳에 올 수 있었을까. 쿠로코는 아직도 정신을 잃고 물침대에 널브러져 있는 미도리마 팀장을 내려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그를 들고 온 덕분에 뻐근한 어깨를 마사지 하던 쿠로코는 우선 그가 누워있기 편하게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 그의 안경부터 벗겨 주었다. 검정 뿔테를 벗기니 잘생긴 팀장의 얼굴이 깔끔하게 보였다. 눈이 감으니 더 길어보니 속눈썹과 살짝 벌린 입술을 보니 쿠로코는 당장이고 그의 얼굴을 껴안고 싶어졌다. 하지만 자는 사람을 덮치지 않는 게 신조인 쿠로코는 주먹을 쥐면서 겨우 참았다. 애써 딴 생각을 하면서 쿠로코는 목을 빈틈없이 조이는 넥타이 풀고 셔츠 단추도 손수 풀어주었다. 그러자 티끌 없는 하얀 목덜미가 드러나는 바람에 그는 그 목에 키스마크를 남기고 싶어하는 걸 필사적으로 참았다. 이거 점점 점입가경 아니, 설상가상이었다.
더 이상 이러지 말자고 몇 번이고 다짐한 쿠로코는 아예 미도리마 팀장 얼굴에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팀장의 허리를 단단히 묶고있는 검은 가죽 벨트가 보였다. 왠지 그 벨트가 불편해 보인 쿠로코는 정말 이러는 건 흑심이 아니라고 마인드 컨트롤하고 천천히 버클을 풀었다. 그리고 이건 절대 속옷을 보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바지 지퍼도 내려주었다.
“남색이라니 평범한 브리프이네요.”
버클 사이로 보이는 남색 브리프에 쿠로코는 잠시 실망했다. 쿠로코의 취향은 브리프보단 삼각에 비키니에 가까운 속옷이었다. 아무튼 속옷을 감상하다 속옷 가운데 볼록 튀어나온 귀여운 음낭이 보이자 쿠로코는 허탈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돌렸다. 여기까지다.
본인 몰래 몸을 감상하는 짓은 그만 두기로 한 쿠로코는 침대에서 일어나 자신도 넥타이를 풀고 와이셔츠를 벗어 옷걸이에 걸어두었다. 그리고 바지는 벗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잠시 고민하던 중 뒤에서 칭얼거리는 미도리마 팀장의 목소리를 듣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자다가 입고 있는 셔츠가 불편했는지 팀장은 어느새 셔츠 단추를 다 풀어 버렸다. 그러자 맨살이 그대로 드러나서 쿠로코는 당황했다. 게다가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옆으로 돌아 누워 이번에는 바지까지 벗고 있었다. 겨우 반 정도 벗고 있던 미도리마 팀장은 그 다음은 힘들었는지 바지에서 손을 떼고 그 자세로 다시 잤다. 딱 달라붙은 남색 브리프에 가린 그의 둥근 엉덩이를 보니 너무 그 선이 탐스러워 쿠로코는 미칠 거 같았다.
설마 이 사람이 일부로 유혹하는 게 아닐까 생각마저 들었다. 심호흡하면서 미칠 듯이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있는 그는 우선 팀장의 바지를 마저 벗겨주었다. 양말까지 벗겨주니 길쭉한 맨 다리가 그리 예쁠 수 없었다.
스위치가 켜진 쿠로코는 다시 미도리마 팀장 옆에 앉았다. 그리고 옆으로 누워있는 어깨를 살짝 밀어 다시 바로 누울 수 있게 했다. 그래야 얼굴도 보기 편하고 만지기도 편했다. 다시 잠든 사람의 얼굴을 찬찬히 보다가 그는 맨 가슴팍에 손바닥을 올려 지긋이 누르고 점점 가까이 갔다. 쿠로코와 미도리마 팀장 사이의 거리는 불과 10cm. 그 틈 사이로 몇번이고 술냄새가 섞인 서로의 호흡이 섞여졌다.
“팀장님, 지금 저도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싫으시다면 어서 일어나주세요.”
맘에도 없는 말에 자고 있는 팀장은 대답하지 않았다. 결국 쿠로코는 유지 했던 거리를 더 좁혀 들어갔다. 입술이 맞춰질 정도로 더 가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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